"하늘색 마법사/1장: 마법사와 온천마을/05화"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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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자는 아파하기는 거녕 상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후욱 소리를 내며 한 번 깊게 숨을 쉬곤 꽉 눈을 부릅떴다. 그 순간 남자의 몸에서 보이지 않는 충격이 발사되어 오거의 손이 팡 소리를 내며 튕겼다.
 
하지만 남자는 아파하기는 거녕 상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후욱 소리를 내며 한 번 깊게 숨을 쉬곤 꽉 눈을 부릅떴다. 그 순간 남자의 몸에서 보이지 않는 충격이 발사되어 오거의 손이 팡 소리를 내며 튕겼다.
  
틈을 주지 않고 남자는 주춤대는 괴물의 품으로 파고 들어 발로 지면을 강하게 밟는다. 동 소리가 나며 발 밑의 물이 폭발했다. 동시에 남자는 기합 소리를 내며 괴물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무시무시한 묵직한 소리와 함께 오거의 몸이 접히며 지면와 나란히 훅 날라갔다. 강 구석까지 날라가 지면을 뒹굴어 나무 밑동에 부딛치면 겨우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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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주지 않고 남자는 주춤대는 괴물의 품으로 파고 들어 발로 지면을 강하게 밟는다. 동 소리가 나며 발 밑의 물이 폭발했다. 동시에 남자는 기합 소리를 내며 괴물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무시무시한 묵직한 소리와 함께 오거의 몸이 접히며 지면와 나란히 훅 날라갔다. 강 구석까지 날라가 지면을 뒹굴어 나무 밑동에 부딛치며 겨우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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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는 경악스럽다는 눈빛으로 그 장면을 보았다. 그 괴물이 수 미터는 날라갔기 때문이다. 오거는 입가에서 핑크빛 거품이 섞인 피를 흘리며 머리가 힘없이 쓰러졌다. 틀림없이 기절한 거라고 랄프는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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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심호흡을 한 번 한고 랄프를 향해 돌아보곤 '집에 갈까'라고 말했다. 랄프는 기묘한 흥분에 가득차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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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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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가 전사에게 목숨을 구원받고 나서 수년 후인 현재, 경비대에 입대하고 나서 2년째가 되었다. 랄프는 점심식사를 하여 한숨 돌린 후 경비대 숙사 뒤에 있는 광장에서 일과 훈련을 끈내고 우물에서 푼 물을 사용하여 상반신을 닦고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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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야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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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무수하게 생긴 멍에 냉수가 파고들었따. 이건 훈련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경비대 동료인 잭이 난입해서 훈련이라 칭하며 랄프를잔뜩 패서 생긴 것이다.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짚을 두른 훈련용 목검을 사용했지만 힘껏 때리면 꽤 아프다. 그러나 이건 자주 있는 일이다. 기분이 나쁘다거나 하면 랄프를 트집잡는 경우가 많다. 도무지 랄프랑은 상성이 좋지 않은 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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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는 얼굴을 찡그리며 몸을 닦으면서도 그 초로의 전사를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여태껏 몇번이고 머리속에서 재생했기에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그만큼 그 사전은 랄프에게 충격을 주었다. 전사가 괴물을 쓰러트린 후 집까지 데려다 준다 했기에 랄프는 그 도중에 전사에게 여러가지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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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는 동방 출산인 무도가로 수행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거의 30년 이상 여행을 했다는 것같았다. 거기다 그정도로 강하면서 아직도 자신의 이상과는 엄청 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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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는 무도가라고 자칭하는 사람을 처음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걸 들은 전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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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노잣돈을 벌기 위해 모험자 일도 때때로 하고 있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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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며 살짝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었다. 여행을 하는 무도가에게 벌이란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는 것같았다. 하지만 랄프는 옆을 걷는 전사를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아까전부터 가슴이 쿵쿵대는 게 멈추지 않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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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에게 있어서

2019년 2월 2일 (토) 08:29 판

랄프 메이어즈. 에레미아국 호슬링 출생으로 16살이다. 어릴적부터 딱히 눈에 띄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갑자기 의표를 찌르는 듯한 행동을 하여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그리고 중등과를 졸업한 후에 경비대에 입대한다. 부모님은 토산물가게를 영업하고 랄프을 아무런 부족함없이 키웠다.지극히 평범한 가정이었다 할 수 있다.

랄프에게는 경비대에 입대한 이유가 있다. 애초에 정의감이 강했던 것도 있지만 옛날, 어릴 적에 어느 여해을 하던 모험자가 괴물에게서 구해준 일이 있어 그 인물을 동경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직 10살을 막 지났을 랄프가 마을를 슬쩍 나와 모험을 한다는 기분으로 강의 상류로 물고기를 낚으러 나갔을 때의 이야기다. 부모님에게는 어른이 같이 나가지 않으면 마을 밖에 가면 안된다고 몇번이고 주의받았지만 이 주변은 위험한 마물이 거의 안 나오기도 해서 랄프는 괜찮을 거라고 우습게 여겼다. 랄프는 도중에 있는 폭포를 넘어 무난하게 산 깊숙한 곳인 강 상류까지 도착했다.

랄프는 역시 괜찮았다고 생각하며 혼자서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에 살짝 흥분하며 낚시를 시작했다.

낚시를 한 지 30분. 잡은 게 하나도 없어 랄프가 자리를 옮기려할까~ 생각할 때였다. 갑자기 등 뒤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렸기에 랄프는 작은 동물같은 거겠지하고 뒤를 돌아봤다. 돌아본 나무들 사이에 2미터는 가볍게 넘는 인간형 괴물이 있었다. 그건을 오거라고 불리며 사람 고기를 좋아하는 랄프 또한 아는 유명한 괴물이었따.

거기에 서 있는 오거는 랄프가 들은 대로 전신이 털로 수북하고 우락부락했다. 면상조차 검고 꾸불꾸불한 털이 밀집해 반은 털에 파묻힌 금빛 눈동자가 졸린 듯이 여기를 봤다. 그리고 뺨까지 찢긴 큰 입에서 삐쭉빼쭉 날카로운 이가 보였다 말락하고 입가에서 침기 흐르고 있었다. 신체에는 하반신에 더러운 천을 둘렀을 뿐으로 손에 여기저기 움푹패어 요철있는 곤봉을 들었다.

랄프는 경악했다. 어째서 이런 녀석이 여기에 있냐고. 아니 그것보다도 여기까지 접근했는데 어째서 자신은 눈치채지 못했을까. 마치 악몽을 꾸는 것같았다. 그러보 보니 볼츠 산의 서쪽에 있는 동굴에서 가끔씩 괴물이 들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았다. 이제와서 생각나봐야…

랄프는 머릿속에서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몸은 마비된 것같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누구라도 이런 게 갑자기 등 뒤에 등 뒤에서 나타나면 그러겠지.

오거는 천천히 다가왔다. 거리가 가까워 지면 질수록 코가 비뚤어질 듯한 강렬한 고약한 냄새가 랄프쪽을 풍겼다. 얼굴을 찌푸리는 랄프. 도저히 못 버티겠다. 그러기에 이녀석은 온천이라도 들어가서 몸을 씻고 오란 말이야, 라고 랄프는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미 둘의 거리는 3미터 정도가 되었다.

눈 앞에 있는 오거는 아이인 랄프에게 있어서 올려다 봐야 할 정도로 컸다. 랄프는 살짝 위에 있는 오거의 가슴털을 딱딱하게 굳으며 봤다. 오거는 눈알을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랄프를 관찰하는 듯했다. 자신을 어찌 먹을지 고민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며, 랄프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문뜩, 랄프는 오거가 든 봉을 봤다. 아까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피로 인해 물든 흔적이 보였다. 그것을 본 순간 랄프는 공포의 한계를 넘었던 걸까,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비명소리를 질렀다. 잡자기 큰 소리를 지르는 랄프에게 응하듯이 오거도 랄프의 몇배는 될 듯한 포효를 질렀다.

오거의 포효를 들은 랄프는 갑자기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등 뒤에 있던 강으로 서둘러 뛰어 들었다. 수위가 허벅지 정도인데다 흐름도 빠르지 않기에 문제 없더. 첨벙첨벙, 물을 가르며 강을 건너려 하자 도망치게 둘까 보냐라는 듯히 오거도 엄청난 기세로 돌진해 왔다.

놀란 랄프는 들고 있던 낚시대를 갑자기 던졌지만 괴물의 곤봉에 손쉽게 부셔졌다. 단숨에 거리가 좁혀지고 곤봉을 휘두르는 오거. 직격하면 그야말로 질척질척한 고기덩이가 될 게 틀림없다. 확실히는 아니지만 피할 수 없다. 라고 랄프는 반쯤 포기했다.

하지만 거기서 그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강 바닥에 미끄러운 바위에 발이 미끄러져 굴러 넘어졌다. 그 덕분에 괴물의 강렬한 일격을 우연히 피했다. 머리 위를 머리카락이 곤두 설 듯한, 휘잉, 풍압이 지나갔다. 그리고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따.

굴러 넘어진 랄프에게 발이 걸려 오거가 쎄게 굴렀다. 첨펑이라며 커다락 물기둥이 섰다. 랄프는 엉덩방이를 찧은 채 아연실색하며 그 광경을 봤다. 오거가 볼품없이 머리부터 강바닥에 박혀있는 것을 제대로 봐버렸다.

랄프가 그대로 멍하니 보고 있자 오거가 천천히 일어섰다. 오거의 전신에서 뚝뚝 대량의 물방울이 흘러 떨어졌다. 전신의 털이 물에 닿아기에 어째선지 한둘레 작아진 듯 보였다.

오거의 금빛 눈에 핏줄이 서며 랄프를 노려봤다. 크으으으 입에서 낮은 으르렁거리는 소리같은 게 나왔다. 화났다. 틀림없이 화났어. 랄프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마음 속에서 의미없는 변명을 했다.

오거는 한 번 더 포효를 외치고 곤봉을 있는 힘껏 휘둘려 내려쳤띠. 아무래도 진지하게 있는 있는 힘 다한 일격인 것같았다. 상당히 열받은 것같다. 랄프는 이번에야말로 끝이라고 생각하며 눈을 꾹 감았다.

그 때였다. 방!! 머리 위에서 커다락 소리가 울린 것은.

랄프는 각오한 충격이 시간이 지나도 안왔기에 벌벌 떨며 눈을 떴다. 거기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있었다. 한 남성이 오거의 일격을 한 손으로 받아 막았기 때문이다. 아까 소리는 그 때 난 것같다. 랄프는 망연자실하게 남자를 봤다. 연령은 50대 초반쯤일까. 주름 하나하나가 험난한 인생이 새겨진 듯한 차분한 남자였다. 멋진 백발을 목 뒤에서 묶고 입가에도 잘 다듬은 수염이 있었다. 왼눈에 세로로 가로지른 흔적하며 그 분위기하며 백전노장을 떠올리게 한다.

남자는 맨손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곤봉을 받아 세우고 랄프를 봤다. 랄프는 그 얼굴이나 분위기로 살짝 무섭다는 이미지를 품고 있었지만 남성의 눈이 매우 다정하고 맑은 것을 깨달았다. 스스로가 어째선지 매우 크게 따듯해지는 것에 품기는 기분이 들었다.

남성은 연령치고는 생기있는 검은 눈동자를 랄프의 눈와 맞추며 상처는 없는지 물었다. 그 외견대로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였다. 랄프는 어쩐지 얼빠진 듯한 마음으로 아무말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랄프의 대답에 남자는 옅지만 웃음을 띄웠다. 진정으로 안심할 수 있는 웃음이었다.

그 때 한동안 얼은 듯이 멈춰있던 오거는 크게 울부짖고 한 번 뒤로 빠져 거리를 벌였다. 남자는 그걸 보고 눈매가 날카로워 지더니 오거를 향해 느긋하게 걸어갔다.

무심코 랄프는 남자에게 말 걸려고 했지만 남자는 모두 안말해도 안다, 라는 듯히 막았다. 남자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괴물과의 거리를 좁힌다. 남자가 심상치 않은 실력이란 건 보아와서 알지만 랄프는 살짝 안달복달났다.

오거도 그 여유로운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남자를 위협하듯 다시 포효하고 도움닫기를 하여 단숨에곤봉을 남자의 머리 위로 내려쳤다.

하지만 곤봉이 남자의 머리를 치지 직전에 남자는 몸을 피해 가볍게 그 강렬한 일격을 흘렸다. 허공을 가르는 곤봉과 헛발딛은 오거. 그리고 남자는 눈 앞을 지나가는 곤봉을 향해 손날을 휘둘렀다.

랄프는 눈을 의심했다. 아무런 소리가 나지도 않았는데 곤붕이 정중앙에서 빠찍 소리를 내며 부러져 두 조각으로 나뉘었다. 손날로 잘려 나뉜 곤봉의 반쪽이 퐁당 소리를 내며 강에 떨어졌다. 오거는 손에 남은 기묘한 모양이 된 곤봉을 아연실색하며 봤지만 바로 그것을 던져 버리곤 눈 앞에 있는 남자에게 주먹을 날렸다.

남자는 당황하지 않고 몸을 비스듬히 파고들어 바위도 부쉴 듯한 그 주먹을 슬쩍 피하고 오거의 팔에 손을 댔다. 그러자 다음 순간에는 괴물의 큰 몸집이 한 번 돌며 허공을 날랐다. 등부터 강에 낙하하는 오거.

랄프에게는 남자가 도대체 뭘 했는 지 전혀 몰랐다. 학교에서 몸 하나를 사용하는 호신술을 경비대 사람에게 배웠지만 그것과는 명백하게 이질적 체술이었다. 어찌해야 2미터 이상이나 되는 터질듯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괴물을 한손으로 던질 수 있는 걸까?

비틀비틀 일어서는 오거를 보며 남자는 '슬슬 끝낼까', 작게 중얼거렸다. 그것을 들은 오거는 살짝 휘청거리며 양손을 꽉 주먹쥐었다. 이렇게까지 당하면 적당히 도망쳐도 좋으련만. 인간형이라고는 하나 지능은 그다지 안 높을 지도 모르겠다고 랄프는 생각했따.

이번에는 남자는 피하지도 않았다. 랄프가 엑 소리를 내며 놀란다. 괴물이 랄프의 머리크기라면 가볍게 쥐어 으깨버릴 듯한 손으로 남자의 어깨를 꽉 잡았다. 온 힘으로 쥐는 듯한 끼릭끼릭 소리가 랄프한테까지 들렸다.

하지만 남자는 아파하기는 거녕 상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후욱 소리를 내며 한 번 깊게 숨을 쉬곤 꽉 눈을 부릅떴다. 그 순간 남자의 몸에서 보이지 않는 충격이 발사되어 오거의 손이 팡 소리를 내며 튕겼다.

틈을 주지 않고 남자는 주춤대는 괴물의 품으로 파고 들어 발로 지면을 강하게 밟는다. 동 소리가 나며 발 밑의 물이 폭발했다. 동시에 남자는 기합 소리를 내며 괴물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무시무시한 묵직한 소리와 함께 오거의 몸이 접히며 지면와 나란히 훅 날라갔다. 강 구석까지 날라가 지면을 뒹굴어 나무 밑동에 부딛치며 겨우 멈췄다.

랄프는 경악스럽다는 눈빛으로 그 장면을 보았다. 그 괴물이 수 미터는 날라갔기 때문이다. 오거는 입가에서 핑크빛 거품이 섞인 피를 흘리며 머리가 힘없이 쓰러졌다. 틀림없이 기절한 거라고 랄프는 확신했다.

남자는 심호흡을 한 번 한고 랄프를 향해 돌아보곤 '집에 갈까'라고 말했다. 랄프는 기묘한 흥분에 가득차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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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가 전사에게 목숨을 구원받고 나서 수년 후인 현재, 경비대에 입대하고 나서 2년째가 되었다. 랄프는 점심식사를 하여 한숨 돌린 후 경비대 숙사 뒤에 있는 광장에서 일과 훈련을 끈내고 우물에서 푼 물을 사용하여 상반신을 닦고 있을 때였다.

"아야야얏"

몸에 무수하게 생긴 멍에 냉수가 파고들었따. 이건 훈련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경비대 동료인 잭이 난입해서 훈련이라 칭하며 랄프를잔뜩 패서 생긴 것이다.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짚을 두른 훈련용 목검을 사용했지만 힘껏 때리면 꽤 아프다. 그러나 이건 자주 있는 일이다. 기분이 나쁘다거나 하면 랄프를 트집잡는 경우가 많다. 도무지 랄프랑은 상성이 좋지 않은 것같았다.

랄프는 얼굴을 찡그리며 몸을 닦으면서도 그 초로의 전사를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여태껏 몇번이고 머리속에서 재생했기에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그만큼 그 사전은 랄프에게 충격을 주었다. 전사가 괴물을 쓰러트린 후 집까지 데려다 준다 했기에 랄프는 그 도중에 전사에게 여러가지 물어봤다.

전사는 동방 출산인 무도가로 수행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거의 30년 이상 여행을 했다는 것같았다. 거기다 그정도로 강하면서 아직도 자신의 이상과는 엄청 멀었다고 말했다.

랄프는 무도가라고 자칭하는 사람을 처음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걸 들은 전사는.

"물론 노잣돈을 벌기 위해 모험자 일도 때때로 하고 있지만 말이지"

이라며 살짝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었다. 여행을 하는 무도가에게 벌이란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는 것같았다. 하지만 랄프는 옆을 걷는 전사를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아까전부터 가슴이 쿵쿵대는 게 멈추지 않았따.

랄프에게 있어서